'연 8만 명, 하루 평균 220여 명'
대한민국에서 사라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혹시... 어딘가에서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두온마을에는 그들이 있었다. 우리가 애타게 찾고 있거나 혹은 까맣게 잊어버린 사람들이,
누군가 자신을 찾아주길 간절히 기다리면서.
두온마을
실종된 망자들의 영혼이 머무는 두온마을. 마을 주민들은 바깥세상의 여느 인간처럼 의식주를 갖추고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들은 산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산 사람들은 두온마을도, 마을 주민들도 볼 수 없다.
두온마을엔 더 이상의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 칼에 찔리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극한의 고통을 느끼지만 그 고통의 끝은 죽음이 아니라 초자연적 치유다.
그들이 마을을 떠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깥세상 어딘가에 있는 자신의 시체를 찾는 것. 아무리 도망쳐도 보이지 않는 경계에 가로막혀 결국 마을로 돌아오게 되기에, 어떤 이는 일주인, 어떤 이는 십 년, 어떤 이는 백 년을 마을에 머문다.
'누군가 나를 찾아주는 것'이 기약 없는 마지막 삶의 가장 큰 소망이 된 사람들. 그들은 오늘도 기다리고 있다.
세상이 그들의 부재를 기억하고 육체의 흔적을 찾아주기를.
인물 관계도 |
인물소개 |
김욱 _ 고수
"저 사람들 다 죽었다고? 왜 나한테만 보이는데!"
잘생긴 외모에 인사성과 붙임성이 좋으며 말 솜씨도 탁월하다. 그래서 타고난 끼와 적성을 살려 사기꾼이 되기로 결심한다. 김욱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기꾼, 힘없고 빽 없는 서민들의 마지막 신문고이다. 악질 사기꾼한테 사기 쳐서 원금을 회수하고, 억울한 피해자에게 돌려준다. 그리고 거기서 떨어지는 수수료가 밥줄이다.
10면 경력에 승률 만점. 작업 들어갔다 하면 무조건 성공하는 비결은 객기를 부리지 않는 것.
'될 성싶은 먹잇감만 고르자. 아니다 싶으면 얼른 발 빼자. 적당히, 가늘고 길게 가자.'
세 가지 철칙 아래 잘 버텨왔다. 그러던 중 여자를 납치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그것을 촬영하다 들켜서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납치를 당해 끌려가게 된다.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그가 눈을 뜬 곳이 바로 두온마을, 수상한 주민 장판석의 집이다. 그리고 더 기가 막히는 건 멀쩡히 살아있는 이 동네 사람들이 전부 죽었다는 것.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연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을 돕기 시작한다.
장판석 _ 허준호
"사고 치지 말고 가! 여긴 산 사람 사는 데가 아니여."
두온마을과 바깥세상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 마을 주민 박영호와 함께 주민들의 시체 찾는 일을 하고 있다. 애타게 15년 전 실종된 딸 현지를 찾던 중 두온마을에 도착했고, 마을 주민들이 죽었으며, 세상은 아직 그들의 시체를 찾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얼마 전 산에 갔다가 쓰러진 김욱을 발견했을 때, 그는 한눈에 알아챘다. 이놈 또한 사연이 많구나. 겉으론 촐싹대고 생각 없어 보이지만 깊은 상처가 있구나. 그러니 이놈 눈에도 마을 사람들이 보이는 것이다. 이제 장씨는 김욱과 함께 두온마을 사람들을 돕는다. 실종된 딸에 대한 아픈 사연을 가슴에 담고서.
이종아 _ 안소희
"김욱 건드리기만 해 봐, 누구든 가만 안 둬."
주민자치센터 9급 공무원, 하지만 평범한 공무원이 아니다. 실상은 김욱의 '정의로운 사기 행각'을 돕는 화이트 해커다.
종아가 걱정하는 건 딱 하나. 김욱뿐이다.
김욱이 사기꾼인 건 알지만 상관없다. 나쁜 놈들한테만 사기 치는 건데 뭐 어떤가. 진짜 나쁜 놈들은 따로 있다.
그런데 김욱이 사라졌다 나타나더니 전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한다. 이상한 아줌마랑 여자 이름을 들이대면서 뒷조사를 부탁하고 못생긴 아저씨를 끌고 와서 가짜 신분을 만들어 달라기도 한다.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건가. 김욱과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김욱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같이 다니는 아저씨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종아는 의문이 들지만 김욱 편에 서서 오늘도 그를 돕는다.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게!
신준호 _ 하준
"그 여자 찾지 못하면, 내 인생도 끝이야."
경찰대학 수석 졸업 후 현업에서 수많은 사건을 해결한 엘리트 형사. 사람들이 '미래의 경찰청장'이라고 추켜세우는데, 솔직히 욕심난다. 반드시 성공하고 싶다.
하지만 그전에 먼저 찾아야 할 사람이 있다. 최여나, 약혼녀.
대학 첫 미팅에서 여나를 만났다. 마치 운명처럼 그녀에게 한눈에 반했고, 열애 끝에 결혼을 약속했다.
그리고 결혼을 한 달 앞둔 어느 날, 여나가 갑자기 사라졌다. 여나를 찾기 위해 실종전담반에 자원했고, 그대부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단서조차 찾지 못했던 사건들이 결정적인 순간 하나, 둘 풀리기 시작한 것.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다. 그가 쫓는 모든 사건에 나보다 한 발 앞서고 있는 사기꾼이 있다. 어떻게 알고 현장에 나타난 것일까? 혹시 여나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사기꾼을 찾아야 한다. 미궁에 빠진 이 모든 사건들의 열쇠를, 그 자가 쥐고 있다.
최여나 _ 서은수
"진짜 내가 안 보여? 정말... 다 끝난 거야?"
준호의 실종된 연인.
순정 만화 여주인공처럼 예쁘고, 미소가 아름다운 여자. 대학 때 준호와 연인이 되었고, 청혼을 받아 결혼을 약속했다. 결혼을 한 달 앞두고 웨딩드레스를 보러 가기로 한 날, 누군가에게 납치된다. 그게 여나의 마지막 기억이다. 누가 죽였는지, 어쩌다 이런 곳에 오게 됐는지 모른다. 다만 여나에게는 중요한 약속이 하나 있다. 한 달 후 있을 준호와의 결혼식. 그것이 여나가 다시 돌아가야 하는 간절한 이유다.
두온마을 주민들
■ 토마스 차(송건희)
카페 하와이 주인.
오랜 세월 마을에 머무르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을 통해 온갖 지식과 기술을 섭렵해 못 하는 것이 없다.
■ 김현미(강말금)
목소리도 웃음소리도 큰, 다혈질에 의협심이 강한 스타일. 마을 부녀회장으로 통한다.
준수라는 여덟 살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여기 있는 동안 그 애의 엄마가 돼주기로 했다. 어린 남자아이를 보면 바깥세상에 두고 온 아들이 떠오른다. 지금쯤 멋진 남자가 돼서 직장생활도 하고 결혼도 했겠지. 어쩌면 꼬물거리는 손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상상하면서.
■ 박영호(이주원)
두온마을에서 김현미의 남편.김욱, 장판석과 함께 두온마을 주민들의 실종 사건을 수사한다.
■ 장미(이주명)
마을 주민들 중 현미와 가장 친하다. 두온마을을 떠나기 싫어한다. 오히려 이곳에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 김욱에게 호감을 보인다.
■ 박범수(안동엽)
겉모습은 30대 남자지만 정신 연령은 7세.
심각한 상황에서도 솔직하고 순진하게 행동해 웃음이 터지게 만드는 마을의 귀염둥이다. 듣거나 본 것은 무조건 이야기한다.
■ 김준수(고동하)
김현미, 박영호의 집에 살고 있는 8세 남자아이.
두온마을 밖 사람들
■ 백일두(지대한) / 실종전담반 형사
실종전담반 형사. 만년경장으로, 경찰서장과 동기이며 반장은 그의 까마득한 후배다.
지저분하고 흐릿한 눈빛의 소유자로 사건 수사능력도 부족하고 움직임도 둔하지만 인내심 하나는 끝내주고 오랜 현장 경험으로 촉이 발달한 편이다. 문제는 그 촉이 사건의 핵심이 아닌 변두리를 찾아낸다는 것. 그래서 대부분 헛다리 짚기가 일쑤다. 운도 없고 실력도 없는 그에겐 단 하나. 전국 각지의 노숙자와 노점 상인들 등 수많은 정보원이 있다.
■ 조명순(김정은) / 전 '푸른 햇살 보육원' 부원장
준호의 어머니.
25년 전 화재사건이 일어났을 때, 보육원 '푸른 햇살 보육원'의 부원장이었다.
■ 김남국(문유강)
김욱과 보육원 동기로 전당포를 운영한다. 사기 피해자들을 김욱에게 소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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