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OCN |
장판석(허준호)는 냉동고에 있는 자물쇠를 열고 시신을 확인한 후 노트 한 장을 뜯어 불을 붙인다. 이후 경비원은 시신을 발견하고 비명을 지른다.
"그쪽 눈에는 그냥 시체로 보이는지 몰라도 가족들이 1년 동안 찾아 헤맸던 끔찍하게 그리운 사람이야."
냉동고에 있었던 시신의 신원은 '김미옥', 나이 서른셋, 출판사 직원으로 회식 후 집 가는 길에 연락 두절된 1년 전에 실종신고된 여자이다. 시체가 얼어 있어서 지문 감식이 바로 가능했다. 시신이 발견된 현장을 장판석이 지켜보고 있다.
교살흔적이 있는 시신의 정확한 사인을 찾으려면 시일이 더 필요하다. 실종전담반 형사 백일두는 사망한 실종자 사건을 형사과로 넘기고 사건을 종결하기로 한다. 이때 한 엄마가 아이가 없어졌다며 아이를 찾아달라고 실종전담반을 찾아온다.
"아무 데도 없어요. 아무 데도 안 왔대요. 우리 하늘이 좀 찾아 주세요."
영세상인을 등쳐먹는 사기꾼 박사장(허동원)에게 투자유치를 권유하는 김욱(고수). 김석훈팀장이라고 속여 박사장이 상원시장 상인들 상대로 사기 친 돈 1억 원을 되찾아 빌딩을 떠난다. 김욱은 종아(안소희)와 남국(문유강)과 함께 나쁜 놈들에게 사기 치며 살아가는 자칭 '정의로운 사기꾼'이다. 그런데 빌딩을 벗어나기도 전에 신분이 밝혀져 박사장에게 쫓기게 된다. 겨우 박사장 패거리를 따돌린 김욱은 시장에 들러 피해 입은 상인들에게 돈을 돌려준다.
상인들에게 돈을 주고 시장을 나오던 김욱은 '살려달라'는 절규를 듣게 되고, 여자가 납치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김욱은 여자를 납치하는 장면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았고, 이를 알게 된 남자들이 김욱을 죽이려 한다. 김욱은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한편, 한 달 후 결혼을 앞둔 형사 신준호(하준)는 예복을 맞추려고 웨딩샵에 방문했으나 예비신부 최여나(서은수)가 예약을 취소했다는 사실을 접한다. 준호는 결혼을 앞두고 여나와 의견충돌이 잦아 신경이 예민해져 있다.
한편, 도끼와 칼을 든 무지막지한 납치범들로부터 도망가던 김욱은 시장골목길에서 신준호 형사의 차에 치이게 된다. 이를 목격한 납치범들은 그 자리를 뜬다. 병원으로 이송된 후 심정지 상태까지 갔던 김욱은 CPR로 의식을 되찾는다. 주머니에서 나온 명함 때문에 준호는 김욱을 '김석훈'팀장이라고 오해하게 된다.
"잠겨 있던 자물쇠를 부수고 시체를 넣어 전원을 꽂았다. 너 대체 누구야?"
병원을 떠나 김미옥 시신이 있는 현장을 다시 찾은 신준호 형사는 시신이 있는 냉동고 옆에서 집하자 "강명진"이라고 적혀 있는 택배 송장을 발견한다.
카페 굴뚝으로 빛이 들어간다. 그리고 초가 가득한 방에 여나의 모습이 보인다.
"직원 구함", 구인광고를 부착하던 카페주인 토마스(송건희)에게 장판석은 실종신고된 '하늘'이를 맡긴다.
"이게 다 쓸데없는 정의감 때문이야. 불의를 보면 참아야 되는데 안 돼. 아, 피곤해 인생."
병원에서 나온 김욱은 납치현장을 담은 휴대폰을 가지고 신고하기 위해 파출소로 가던 중 그를 쫓고 있던 납치범들에게 납치되고 만다. 김욱은 납치범들이 자신을 매장하려고 땅을 파고 있는 틈을 타서 도망치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납치범들은 그가 죽었을 거라 짐작하고, 나무 위로 떨어진 김욱을 장판석이 발견한다.
"All for one, one for all"
종아와 남국은 실종된 김욱을 찾는다.
파출소에 신고하러 간다는 욱과의 통화를 떠올리는 종아.
"하, 마지막 신호가 여기인데..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김욱, 남국 그리고 종아 셋은 "All for one, one for all"이라고 글귀를 넣어 팔찌를 주문제작했다. "모두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모두를 위해" 그 팔찌가 파출소 앞길 바닥에 떨어져 있다.
김욱과 판석의 만남!
판석의 집은 휴대전화도 안 터지고 집전화도 없다.
반지갑을 찾으러 자신이 떨어졌던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간 김욱은 거기서 납치범들을 보게 된다. 납치범들은 김욱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시체를 찾으러 욱이가 떨어졌을 것이라 추측되는 장소로 온 것이다. 납치범들은 숨어 있던 욱을 발견하지 못하고 가버리고 그곳에서 욱이는 자신을 형이라고 부르는 '범수'를 만난다. 그리고 "두온마을" 탐방이 시작된다, "하와이 카페"를 발견한 욱은 카페 안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밖과 연락을 취할 도구가 없다. 휴대전화도 안 터지고 일반전화 통화도 불가능하다. 또한 근처엔 가까운 파출소도 없다. 카페주인 토마스는 못 보던 손님이라며 욱을 경계 한다.
그때 카페 밖에서 핸드폰을 가지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여나를 발견하고 카페 밖으로 나온다. 그런데 여나는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이고 판석이 지갑은 찾았냐며 다가온다. 여나를 보았다는 욱이를 유심히 지켜본 판석은 지갑을 찾았으면 얼른 마을을 떠나라고 재촉한다. 버스는 하루에 한 대 밖에 운행을 안 한다. 욱이는 그 버스를 놓쳤다. 그 버스정류장에는 하늘이를 찾는 전단지가 붙어 있다. 결국 욱이는 마을로 다시 돌아온다. 하룻밤을 더 머물기 위해.
욱이는 "하와이 카페"에서 밤을 보낸다. 머물기로 한 방은 100년은 된 듯하다. 그런데 밖에서 들리는 아이울음소리에 잠을 청할 수가 없다. 복도에 나와 보니 아이가 울고 있다.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다. "서하늘"
"삼촌이 비밀하나 말해 줄까?" "비밀이요?"
"아. 사실은 삼촌도 엄마를 잃어버렸거든. 삼촌이 너만 할 때." "찾았어요?" "못 찾았어." "못 찾았어요?"...
"삼촌은 엄마를 잃어버렸는데도 안 울었다고, 어? 안 울었어. 하늘이 엄마는 반드시 오실 거야. 응? 만약에 안 오시면은 삼촌이 찾아 줄게, 어? 삼촌 그거 잘해, 하늘아" "진짜로 엄마 찾아 줄 거예요?" "응, 노력할게." "약속해요." "약속!"
하늘이를 달래던 욱이는 아이의 손목에서 흉터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때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던 전단지를 떠올린다. 지금 앞에서 울고 있는 아이가 전단지 속 "서하늘"임을 알아차린다.
순간 토마스가 둘 앞에 나타난다. 토마스는 욱이에게 하늘이는 자신이 달랠 테니 들어가 자라 한다.
"토마스와 판석이 욱이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병은과 판석의 알 수 없는 대화, 이곳은 어딜까?"
"아, 그러니까 얘기 좀 해 봐. 누군데? 무슨 수로 쫓아낼 건데? 토마스가 데리고 있는 그 꼬마? 아, 새로운 옆방 총각? 아 , 어떻게 쫓아낼지 궁금해서 그러지. 마음대로 나갈 수 있는 데가 아니잖아, 이 동네가."
...
"그년이 내 뒤통수친 거 맞다니까." "그년이라니, 네 마누라여. 너 같은 놈도 남편이라고 울고불고 기다리는!"
"그거 다 생쇼야! 아, 왜 그 여자 말만 믿는 건데, 응? 말했잖아. 내 땅에 고속도로 뚫린다는 얘기 듣고 보상금 타 내려고, 그.."
"그놈의 고속 도록 10년이 지났어도 여태 안 뚫렸다. 경찰서 가서 제가 한 말 그대로 했다가 나만 미친놈 됐어. 그 와중에 네 마누라는 너 찾아 달라고 경찰서에서 먹고 자더라. 착하고 불쌍한. 좀! 여자 그만 괴롭혀."
"실종된 애가 왜 여기 갇혀 있어? 유괴? 그 여자도 공범이고 전화선도 일부러 끊었어. 아주 앞뒤가 딱딱 맞아. 나 혼자 상대하기에는 숫자가 너무 많고. 아니지. 내가 왜 상대해? 경찰에 신고하면 되지."
하늘이에 대한 생각으로 밤새 뒤척이며 잠을 설친 욱이는 납치범들에게 혹 종아와 남국이 해를 입지는 않을지도 걱정이다.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아침 일찍 카페를 나선다. 카페 밖, 간식을 챙겨주면서 살뜰하게 아이들을 챙기는 현미의 모습이 의아하기만 하다. 그들을 몰래 지켜보고 있는데 미자 할머니가 곁으로 다가와 현미를 조심하라고 하며 자신을 따라오라 한다.
"그러고 보니, 너구나. 많이 컸네." "할머니가 나 알아요?"
"알다마다 네 엄마한테 귀가 닳도록 들었지." "우리 엄마요?"
"응" "아휴, 아니에요. 아, 우리 엄마는 나 일곱 살 때 집 나가서 그 뒤로 안 왔어요. 아마 내 얼굴도 잊었을 걸요?"
뭔가 알고 있는 듯한 할머니. 그러나 미자 할머니를 따라오는 게 아니었다. 할머니는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치매환자일 뿐이다.
미자 할머니 집을 나온 욱이는 하늘이를 엄마한테 데려다 주기로 결심한다.
"하늘이 구출작전!"
하늘이가 사라져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욱이가 하늘이를 데리고 갔다고 생각하는 마을 주민들을 따돌리고 욱이는 하늘이와 함께 마을을 벗어난다.
"엄마 만날 때도 하늘이 옆에 같이 있으면 안 돼요?" 엄마를 만날 때 같이 있어 주기로 손가락 약속까지 한 욱이는 하늘이를 가방 안에 숨기고 마을을 벗어난다. 그런데 가방 안에 하늘이가 없다. 어떻게 된 것일까?
마을 밖, 떠나는 버스를 겨우 잡아 탄 욱이는 버스기사에게 핸드폰을 빌려 경찰에 신고한다.
"실종 아동 신고하려고요. 하늘이, 서하늘! 기사님, 저 저기 마을 이름이 뭐죠?... 두온마을이요."
신고 후 마을로 돌아온 욱이는 마을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는 하늘이를 발견한다.
"하늘아, 너 왜 여기 있어. 어?" "삼촌이 혼자 가 버렸잖아." "야, 아니야. 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데" "아닌데"
욱이는 하늘이를 안고 마을을 빠져나가려 한다. 자신을 도우려는 미자할머니를 따라 할머니 집으로 들어간 욱이는 텅 비어 있는 거미줄 투성이의 집과 맞닥뜨린다. 대문 앞 최미자" 문패가 사라진다.
TV 속 앵커는 사건을 전한다.
"오늘 오후 해안가에서 인명 구조견이 치매 노인의 시체를 발견했습니다. 최씨는 3개월 전 요양 병원에서 산책하던 중 사라졌으며 경찰은 최씨가 실족사한 것으로 보고..."
"다음 소식입니다. 무진시와 무창시를 잇는 무창 고속도로 착공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하늘아! 너, 삼촌이 이렇게 안아 주고 엄마도 만나게 해 줄 건데 그럼 너 삼촌한테 뭐 해 줄 거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변신 로봇 장난감을 삼촌 줄게요."
하늘이를 데리로 마을 밖으로 나가던 욱이는 판석이 바쁘게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 걸 보게 된다. 욱이는 잠시 하늘이를 내려놓고 판석을 따라간다.
판석이 병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무창 고속도로 착공식?" "어"
"아니 언제는 생사람 잡는다더니. 이제 좀 내 말이 말 같아?" "아니, 공사 시작했다고 했지. 네 마누라가 죽였다고는 안 했어."
"그 여자가 나 죽인 거 맞다니까!"
이들의 대화를 들은 욱이는 혼란스럽다. 눈앞에서 병은과 그를 둘러싸고 있던 물건들이 사라진다!
이 마을 사람들은 다 죽은 사람이다! 하늘이도.
죽은 사람들의 마을, 두온 마을, 자신의 시체가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시신이 발견되기 전까지 그들은 우리에게 "실종자"로 불린다. '미씽'은 그들의 사연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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