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 다음 백과 / 픽사베이 |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 입추(立秋)
'가을 절기가 시작되는 날'
계절 | 24 절기(節氣) | |||||
봄 | 입춘(立春) | 우수(雨水) | 경칩(驚蟄) | 춘분(春分) | 청명(淸明) | 곡우(穀雨) |
여름 | 입하(立夏) | 소만(小滿) | 망종(芒種) | 하지(夏至) | 소서(小暑) | 대서(大暑) |
가을 | 입추(立秋) | 처서(處暑) | 백로(白露) | 추분(秋分) | 한로(寒露) | 상강(霜降) |
겨울 | 입동(立冬) | 소설(小雪) | 대설(大雪) | 동지(冬至) | 소한(小寒) | 대한(大寒) |
□ 24절기(節氣)
1달에서 5일을 1후, 3후인 15일을 1기라 하여 이것이 기후를 나타내는 기초가 된다. 1년을 12절기와 12중기로 나누어 보통 24절기라 하는데, 절기는 1달 중 월초에 해당하며, 중기는 월중에 해당한다.
24절기에는 봄이 시작되는 입춘을 비롯하여 우수·경칩·춘분·청명·곡우·입하·소만·망종·하지·소서·대서·입추·처서·백로·추분·한로·상강·입동·소설·대설·동지·소한, 그리고 겨울의 매듭을 짓는 대한이 있다.
24절기는 중국의 계절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의 기후에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 또한 날짜가 경도에 따라 변하므로 매년 양력은 같지만 음력은 달라진다. 음력 날짜가 계절과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윤달을 넣어 계절과 맞게 조정한다. 그 외 한식·단오·삼복·추석 등은 한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오던 절기이다.
▷ 사주에서 띠의 기준 시작점 또한 24절기의 시작인 입춘이다.
▷ 삼복(초복, 중복, 말복)은 24절기로 착각하기 쉬운 날이지만 이날은 잡절에 속하며 24절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정하는 규칙에 24절기에 해당하는 날이 기준으로 들어있어 24절기에 의해 정해지는 것은 맞다. 삼복은 십간이 '경'인 날에 든다는 또 다른 특성이 있어서 10일 단위의 날이 되며 해마다 24절기보다는 날짜가 더 확확 변한다. 그래서 한 해의 복은 이듬해의 복과 정확히 360일 또는 370일 간격이다.
입추(立秋): 24절기 中 열 세 번째 절기 |
대서와 처서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 양력 8월 7일 무렵이다. 가을이 들어선다는 뜻의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135°이며, 무더위의 끝이 느껴지고 서늘한 바람이 분다. 농촌에서는 다소 한가하며, 김장용 무·배추를 심는다.
유래
'입추'라는 말은 '가을이 들어선다'라는 뜻으로,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 여름을 알리는 '입하(立夏)', 겨울을 알리는 '입동'과 같이 계절이 바뀜을 알려주는 절기이다. 절기는 중국의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기원전 475~221)에 계절의 변화와 인간의 삶에 대해 언급된 이래 당나라의 역사서인 <구당서(舊唐書)>(945),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1281) 등 여러 문헌을 통해서 이어지면서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기준으로 전해져 왔다.
이들 기록에 따르면 입추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있다. 입추의 초후(初候)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중후(中候)에는 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말후(末候)에는 쓰르라미가 울기 시작한다. 입추에 대한 이런 묘사가 조선 초 이순지(李純之)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1444) 등 한국의 여러 문헌에도 인용되고 있는데, 중국 문헌의 절기는 주(周)나라 때 화북(華北, 지금의 화베이 지방으로 베이징과 텐진이 있는 지역) 지방의 기후가 바탕이 된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지역 기후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풍속
입추를 전후하여 마지막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한반도에서는 벼를 비롯한 곡식이 여문다. 조선 시대에는 입추에 날씨가 맑으면 곡식이 풍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가 조금 내리면 무탈하지만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겼으며, 천둥이 치고 바람이 심하게 불면 벼의 수확에 지장이 있을 것을 걱정했다. 농촌에서는 이 무렵에 김장용 배추와 무를 파종하며 가을을 대비한다.
중국에서는 입추에 신맛의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고, 위와 폐를 잘 보살펴 곧 서늘해지는 가을 날씨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고기나 생선을 먹어 여름 더위에 지친 몸의 원기를 북돋거나 수박을 먹어 더위를 식히곤 했다.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중 '칠월령(음력이므로 대체로 양력 8월 무렵에 해당)'에 입추, 처서 절기에 대한 당시 농촌 풍습이 전한다.
▷ 기청제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는 중요한 때여서 맑고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어야 한다. 그래서 옛 선조들은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 오히려 비를 멎게 해 달라는 기청제를 올렸다.
영제라고도 한다. 중농국가에서는 기우제와 함께 중요한 제사였다. 일반적으로 7, 8월 이후 입추까지 장마가 계속되어 흉년이 예상될 때 지냈다. 삼국시대부터 국가에서 기청제를 지낸 기록이 있다. 국가에서 행하는 기청제의 의식은 기우제와 비슷했다.
4대문에서 먼저 지냈는데, 그밖에 절과 송악·박연(朴淵) 등 명산대천, 종묘 등에서도 행했다. 고려의 〈고금상정례 古今詳定禮〉에서는 장마가 그치지 않으면 서울 성문에서 매일 1차례씩 3일 동안 지내고, 지방의 산천·악진에서 3일 동안 제사하며, 그래도 효험이 없으면 사직과 종묘에서 기도하며 주현에서는 성문에서 영제를 지내고, 경내의 산천에서 기도하도록 규정했다.
조선의 경우도 이와 유사했다. 도성의 4문에 당하삼품관을 보내 3일간 영제를 지내고 효험이 없으면 3번 다시 지냈다. 사문영제 동안은 성문을 닫는데 부득이 열어야 할 때는 승정원에서 왕명을 받아 개폐했다. 기청제는 민간에서도 행했는데, 역시 기우제와 유사했다고 한다.
▷날씨로 점치기
입추는 곡식이 여무는 시기이므로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이 풍년이라고 여기고,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겼다. 또한 천둥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다음 해 봄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고 점쳤다.
관련 속담
-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벼가 자라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뜻 - 어정 7월, 건들 8월, 동동 9월
입추가 오는 8월 초에는 농촌이 한가해짐을 표현 함. 7월에는 어정어정 걸으며 농사일을 하다가 8월이면 건들거리며 대충 해도 될 정도가 되고, 9월이면 배를 동동 두드리며 수확의 기쁨을 맞이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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