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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휘의 의미 관계 ① 반의 관계] 굵기와 두께 _ 굵다 / 가늘다, 두껍다 /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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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한 배우는 '종아리가 굵은 여자가 싫다'는 듯한 뉘앙스로 인터뷰를 해서 "종아리 감별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10여 년 전 인터뷰 내용이 지금까지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종아리 감별사"라는 표현이 재미있어 쉽게 잊히기 힘들 것 같다. 가늘고 예쁜 종아리를 갖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인지라 인터뷰 내용에 더 '부르르' 했을 법도 하다.

 

그런데 간혹 굵은 종아리, 굵은 팔 대신 두꺼운 종아리, 두꺼운 팔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접할 때가 있다. 맞는 표현일까?

 

'굵기'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굵다 / 가늘다'를 사용하고,
'두께'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두껍다 / 얇다'를 사용한다.
팔다리나 몸통은 굵거나 가늘다고 표현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두껍다’와 ‘굵다’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얇다’와 ‘가늘다’도 마찬가지다. “얇은 허벅지”는 “가는 허벅지”라고 해야 바르다. 팔다리나 몸통은 굵거나 가늘다고 표현해야 한다.  
‘두껍다’와 ‘얇다’는 책·종이·천·철판·널빤지·담장·벽 등과 같은 부피가 있는 물체의 앞뒤나 위아래 면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말이다. “두꺼운 도화지” “얇은 마스크”처럼 사용한다.  

‘굵다’와 ‘가늘다’는 길쭉한 물체의 둘레나 지름이 어떤지를 나타내는 말이다. 물체의 지름이 보통의 경우를 넘어 길 때는 굵다, 보통의 경우에 미치지 못하고 짧을 때는 가늘다고 한다. 나뭇가지·기둥·끈·면발 등에 쓰인다.  
사람의 외모를 묘사할 때 머리카락·목·허리·손가락·팔목·팔뚝·허벅지·종아리·발목 등에는 형용사 ‘굵다’나 ‘가늘다’가 어울린다. 입술·뱃살·살갗은 ‘두껍다’나 ‘얇다’로 표현할 수 있다. <출처: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2020.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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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희의 의미관계 _ 반의 관계

 

단어의 뜻이 서로 정반대되는 관계. 한 쌍의 말 사이에 서로 공통되는 의미 요소가 있으면서 동시에 서로 다른 한 개의 의미 요소가 있어야 한다. 반의 관계는 두 단어의 비교 기준이 한 개일 경우에만 성립하므로 비교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의 반의어는 어머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부모라는 점에서 같지만 남성, 여성이라는 점에서만 다르기 때문에 딱 하나의 요소만 반대의 의미를 갖고 있다. 그래서 두 단어는 반의 관계라 볼 수 있다.

 


[국립국어원 2020.01.27. 온라인가나다]

질문 : 반의 관계를 만족시키려면 해당되는 두 단어의 품사가 같아야 한다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답변 : 그 뜻이 서로 정반대 되는 관계에 있는 말'인 '반의어'는 오직 하나의 반대 요소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같은 의미 요소를 가져야 하는 단어들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품사가 같을 때 반의 관계가 성립됩니다.

 

※ 반의어의 3가지 유형 : ① 상보 반의어, ② 등급(정도) 반의어, ③ 방향 반의어

 

1. 상보 반의어(상호 배타적)

  • 중간형으로 표현이 불가능하며 하나가 성립하면 다른 하나는 성립하지 않는다.
  • 둘 다를 부정할 수 없다. 
    • 남자/여자(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닐 수 없음)
  • 정도 부사(매우, 너무)를 붙여 말이 안 된다. 
    • 살다/죽다(매우 살다, 매우 죽다)

 

2. 등급 반의어(=정도 반의어) 

  • 정도(등급)의 차이가 있는 반의어. 척도, 평가, 정감 등의 반의어.
  • 중간항이 존재하고, 모두 긍정이나 부정이 가능하다.
    • 달다/쓰다(달지도 않고 쓰지도 않다.)
  • 정도 부사(매우, 너무)의 수식을 받을 수 있고, 비교 표현도 가능하다. (수치화하여 그래프로 그릴 수 있다.) 
    • 길다/짧다 (매우 길다, 매우 짧다), 춥다/덥다(춥고 더운 정도를 수치화할 수 있다.)

 

3. 방향 반의어 : 방향성

  • 일정한 방향이 있는 반의어. 공간, 관계, 이동 등의 측면에서 대립이 나타난다.
    • 왼쪽/오른쪽, 앞/뒤, 안/밖
  • 한쪽이 있으면 다른 쪽도 있다. (상호 의존적)
    • 위/아래(위가 있으면 아래도 있다.), 부모/자식(부모가 있으면 자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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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의 의미 관계]

· 유의 관계 : 서로 같거나 비슷한 의미를 가지는 단어들 (예) 메아리-산울림, 선생님-스승님
· 반의 관계 : 서로 반대의 의미를 가지는 단어들 (예) 덥다-춥다, 살다-죽다, 가다-오다
· 상하 관계 : 한 단어가 다른 단어를 포함하는 관계의 단어들 (예) 동물-개-진돗개
· 부분 - 전체 관계 : 한 단어가 다른 단어의 부분에 해당하는 관계의 단어들 (예) 몸-팔-손-손톱
· 다의 관계 : 여러 의미 사이에 유사성이 있는 단어 (예) 머리(신체)-머리(머리카락)-머리(두뇌)
· 동음이의 관계 : 여러 의미 사이에 유사성은 없고 소리만 같은 단어들 (예) 벽지를 바르다-생선 가시를 바르다-행동이 바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어휘의 의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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