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넷플릭스 / 나무위키 |
"지금부터 두 번째 게임의 결과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 참가자 187명 중 79명이 탈락하였습니다.
이번 게임으로 적립된 상금은 79억입니다. 지금까지 적립된 총상금은 348억입니다. "
두 번째 게임이 끝났다. 남은 사람은 108명, 적립된 상금은 ₩34,800,000,000
주최 측은 참가자 인원수에 맞게 음식을 준비했다. 1인당 배식되는 음식은 삶은 계란 한 개와 사이다 한 병이다. 부족한 양이다. 이에 덕수 패거리들이 몰래 배식을 두 번 받음으로써 배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시비가 붙어 싸움이 일어난다. 덕수는 자신의 사이다 병을 깼다는 이유로 271번 참가자를 구타하고 그러는 과정에 271번이 죽는다.
"저, 여기요! 사람이 죽었어요! 안 들려요? 사람이 죽었어요. 저 자식이 사람을 죽였다고요. 안 들려!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우리끼리 이렇게 죽이면 안 되는 거잖아! "
"271번 탈락!" 참가인원 107명, 적립된 총 상금 ₩34,900,000,000
기훈이 사람이 죽었다고 운영진에게 항의했지만, 운영진은 자연스럽게 죽은 사람을 탈락 처리하고 시체를 수거해 갈 뿐, 아무런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참가자들은 정식 게임 밖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것도 게임의 일부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스페셜 게임이 시작된다.
"우리끼리 이렇게 죽이면 안 되는 거잖아!" 기훈의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다. 힘을 가진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힘을 가진 사람이 대장이 된다. 힘없는 사람은 뺏기고 배제되는 게임이 시작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고, 우리끼리도 서로 죽이는 사회, 정의롭지 않은 사회, 불공정한 게임이다.
시체를 처리하는 진행 요원을 따라가서 이 시체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확인한 준호는 다른 요원에게 의심을 받지만 네모(□) 가면 덕에 위기를 모면한다. 한편, 시체 소각장 뒤편에서 시체를 해부하는 111번 참가자. 운영진 중에는 비교적 멀쩡한 시체를 빼돌려 장기 밀매를 하는 인원들이 있었고, 111번 참가자는 의사였던 경력을 이용해 시체를 해부하는 대가로 다음 게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었다. 의사(111번 참가자)는 장기 밀매 공범들에게 살육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정보와 함께 제일 센 사람에게 붙으라는 조언을 듣는다. 이 말을 기억한 의사는 덕수 일파를 찾아간다. 의사는 다치면 도와줄 수 있다고 하지만 무시당한다. 이때 자신에게 다음 게임에 대한 정보가 있음을 덕수에게 귓속말로 밝혀 덕수의 관심을 끌게 된다.
"오늘은 절대로 자면 안 돼. 불 꺼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저놈들 분위기가 아까부터 심상치가 않아. 혹시라도 공격이 시작되면 다 같이 뭉쳐서 싸워야 돼."
"난 사람 안 믿어. 이런 데까지 기어들어 온 인간들은 더 못 믿고."
"원래 사람은 믿을 만해서 믿는 게 아니야. 안 그러면 기댈 데가 없으니까 믿는 거지."
취침 시간이 되어 소등되고, 이 순간을 기다려 온 덕수 패거리들의 주도 하에 살육전이 펼쳐진다. 기훈은 일행들을 찾아 서로를 지켜주려 하지만, 결국 일남은 찾을 수 없었다. 기훈 일행과 덕수 일행이 대치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흘러가던 타이밍에 일남이 높은 곳에 올라가 살육을 멈출 것을 호소하고, 이에 프런트맨이 게임 종료를 선언해 스페셜 게임은 진행 요원의 개입으로 마무리된다.
" 제발 그만해.나, 나 무서워. 이러다가는 다 죽어! 다, 다 죽는단 말이야."
"게임 종료!"
살육전 결과 총 27명이 탈락한다. 주최 측이 살육전이 벌어진 참가자 숙소 상황을 정리하던 중, 준호는 기훈에게 슬쩍 접근하여 "이 중에 황인호라고 있습니까?"라고 물어보지만 "우리는 서로 이름을 모릅니다."라는 답변만 듣게 된다.
기훈 팀은 서로 이름도 모른다며 통성명을 하게 된다. 병기(111번)는 덕수 상처를 꿰매 주고, 덕수와 미녀는 몰래 화장실로 빠져나가 성관계를 맺는다. 둘은 끝까지 가자고 약속한다. 덕수는 둘이 살아서 나가자며 속삭인다. 숙소에 들어온 준호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정보를 39%의 배터리가 남아있는 스마트폰 전원을 켠 다음 메모장에 사건 일지를 적다가 옆방에서 기침소리로 모스 부호로 '29번'인 자신을 언급한다는 것을 눈치챈다.
잠시 후 세 번째 게임이 시작됩니다. 참가자들은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라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게임은 단체전입니다. 참가자들은 열 명씩 팀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제한 시간은 10분, 10분입니다.
다음 게임이 진행되고 기훈과 상우는 노인과 여자가 포함된 약자팀을 구성한다. 한편, 의사에게 이번 게임은 줄다리기라는 말을 미리 듣게 된 덕수는 손바닥 뒤집듯이 미녀를 버리고 힘센 남자들로만 조를 구성한다. 어쩔 수 없이 미녀도 기훈팀에 합류하고, 그 후 세 번째 게임이 줄다리기라는 것이 알려지게 되자 기훈 팀은 여자 셋에 노인 하나(일남)라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번 게임은 줄다리기입니다.
저 위로 보이는 타워에서 줄을 당겨 상대방을 아래로 떨어뜨리면 승리하게 됩니다.
"너무 기죽지들 말아. 줄다리기는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야. 줄다리기는 작전을 잘 짜고 단합만 잘되면은 힘이 모자라도 이길 수가 있어. 내가 소싯적에 고향에서 줄다리기를 꽤 해 봤는데 웬만해서는 진 적이 없었어. 심지어는 저쪽 편에 씨름 선수가 있어서 우리 편이 많이 불리했을 때도 말이야.
잘 들어봐. 지금부터 내가 그때 어떻게 이겼는지 그걸 말해줄게. 우선 제일 앞에 선 사람이 중요해. 그 사람은 상대편의 얼굴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 보는 사람이고 나머지 팀원들이 모두 그의 뒷모습을 보는 사람이니까 그 사람이 약해 보이거나 기가 꺾여 보이면은 그땐 이미 승부는 끝난 거야. 그리고 제일 뒤에는 마치 배의 닻처럼 듬직한 사람이 맡아 줘야 돼.
그리고 사람을 배치하는 게 중요한데 줄을 사이에 놓고 한 명씩 오른쪽, 왼쪽으로 나눠서 서는 거야. 두 발은 11자로 똑바로 놔. 줄은 겨드랑이 사이에 끼고 그래야 힘을 제대로 받을 수가 있어. 마지막으로 이게 제일 주요한 건데 신호가 울리고 처음 10초는 그냥 버티는 거야.
이때 자세는 눕는 자세. 아랫배를 하늘로 쭉 밀어 올리고 머리는 뒷사람의 사타구니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힘껏 젖혀. 그러면은 웬만해서는 안 끌려가. 그렇게 10초만 버티면은 '이상하다. 왜 안 글려오지?'하고 상대편이 당황할 거야. 분명 자기네들이 더 셀 거라고 믿었을 테니까. 그렇게 버티다 보면 상대편 호흡이 깨지는 순간이 분명히 올 거야."
1조와 7조의 대결! 덕수가 포함된 1조는 가볍게 승리하고, 게임에서 진 7조는 공중에 매달렸다가 단두대에 의해 줄이 끊기면서 추락사한다. 이후 맞붙게 된 4조와 5조. 5조는 남성들로만 이루어졌지만 기훈이 속한 4조는 여성과 노인이 있어 불리한 상황이다. 다들 질 것이라고 좌절하던 중 일남이 소싯적에 씨름 선수가 끼어 있던 팀도 이겨봤다면서 사기를 북돋아 주고 초반 버티기 전략을 가르친다. 일남의 전략으로 초반 우세를 가져와 상당한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이후 상대편이 초반 혼란에서 벗어나 다시 전열을 정비하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4조는 서서히 역전당해 위기를 맞게 된다. 이때 상우가 동시에 세 발자국만 앞으로 가자고 제안하고 팀원들은 세발자국을 걷는다. 하나, 둘, 셋!
클리프행어!
클리프행어(cliffhanger)
영어로 밧줄이나 절벽, 끄트머리에 매달린 자를 뜻한다. 생사의 기로, 중대한 위기에 봉착한 사람이다.
극의 절정 단계로 관객의 긴장감 및 기대감을 극도로 고조시키는 순간이나 사건 혹은 그러한 기법을 사용한 영화. 초창기 연작 영화에서 사건이 결론 나지 않고 다음 작품에서 그 사건이 해결되는 구성에서 유래된 용어이다.
비유적인 의미로 다음과 같이 쓰인다.
▷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쟁(시합).
▷ 연속극이나 연재소설 등에서,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고조되거나 새로운 갈등이 등장한 시점에서 에피소드를 끝냄으로써 독자/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연출기법. 또는 그러한 기법이 쓰인 작품.
국내 인터넷에서는 보통 절단마공(혹은 절단신공)이라고 부른다. 혹은 (연재나 전개 유지를 위한) 시간 끌기.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리지만, "원래 사람은 믿을 만해서 믿는 게 아니야. 안 그러면 기댈 데가 없으니까 믿는 거지."라는 기훈의 말처럼 "기델 데가 없으니" 서로 의지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팀의 단합이 승리의 열쇠가 되는 줄다리기 게임. 서로를 믿을 수 없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해야만 승리하는 상황이 된다.
우리 사회가 그렇다. 끝없는 경쟁에 내몰려 서로를 밟고 위로 올라가야 하지만, 내 옆에서 함께 손잡고 이끌어주고 발맞추어 나가지 않으면, 이 길을 끝까지 갈 수 없다. 오늘도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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