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지막 인생 로맨스는 언제였나요?
운명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집에서 만난 에버렛과 모드.
혼자인 게 익숙했던 이들은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가며 깊은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풍경처럼 담는다.
"대본을 읽는 순간 흥분을 감출 수 없었고, 모드 루이스의 일과 열정에 매료되었다"
"이제까지 읽은 시나리오 중 가장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였다."
에단 호크는 무뚝뚝한 표정과 퉁명스러운 말투 그러나 속 깊은 애정을 간직한, 사랑에 서툰 남자 '에버렛 루이스'의 모습으로 우리를 매료시킨다.
"이 집의 서열을 말해 주지. 나, 개, 닭 그다음이 당신이야."
Let me tell you how it is around here. Alright? There's me, them dogs, them chickens, then you.
에버렛은 생선과 장작을 팔며 자신 만의 울타리에서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울타리를 고집하는 것은 그 경계가 느슨해지면 힘겹게 지켜 온 삶이 쉽게 흐트러지고 혼란스러워질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내 의자, 내 집, 내 것을 고집하며 '모드'를 경계하는 에버렛의 모습에서 위태롭게 지켜 온 삶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불암감이 엿보인다.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하며 '모드를 경계하던 에버렛이 조금씩 자신의 울타리 안으로 모드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자신의 것을 나누는 것이고, 타인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게 사랑이 시작된다.
끝내 행복을 찾은 건 우리 집안에 너뿐이구나. You're the only one in our family who ended up happy.
"특이하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 Some people don't like it if you're different.
관절염을 앓고 있는 모드는 사람들 속에 섞여 일상을 나누지도 못하고, 가족에게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한다. 그러나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며 어려운 처지에 굴복하지 않고 삶을 스스로 일구어 나가는 독립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결국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의 행복을 만들어 나간다. 그녀를 멸시했던 그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 간다.
"저는 바라는 게 별로 없어요. 붓 한 자루만 있으면 아무래도 좋아요. 창문. 창문을 좋아해요.
지나가는 새, 꿀벌, 매번 달라요. 내 인생 전부가 이미 액자 속에 있어요. 바로 저기요."
Don't... I don't want for much, you know? As long as I got a brush in front of me, I don't care.
A window. I love a window. A bird... whizzing by. A bumblebee. It's always different.
The whole of life. The whole of life already framed.
모드는 타인에게 의존하는 삶을 거부한다. 그녀는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것, 바로 자신의 행복을 작은 액자 속에 담는다.
"개보다 보살피기 힘든 사람이라니까."
"그보다는 나아. 개보다는 낫다고." "뭐?" "내가 개보다는 낫다고."...
"당신은 잘 보여." "뭐가 보이는데?" "내 아내인 모드가 보여. 처음부터 그랬어. 그러니까... 내 곁을 안 떠났으면 좋겠어."
"내가 왜 떠나?"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니까" "아니야. 못 떠나지. 당신과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는데. 아무것도."
"You're harder to look after than a dog."
"I'm better. I'm better than a dog." "What?" "I'm better than a dog."...
"I see you" "What do you see?" "I see you as my wife. I always have. I just... I don't want you to leave me."
"Why would I do that?" "Cause you can do much better than me."
"No. I couldn't. Got everything I want with you, Ev. Everything."
격정적이지도 않고, 깊은 우울감도 없다. 드러내지 않는 사랑의 울림이 잔잔하게 전해지고 힘겹지만 단단하게 버텨내는 작은 몸부림이 모드의 그림처럼 맑고 경쾌한 빛을 내뿜는다. 그래서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영화 속에 삽입된 '모드 루이스'의 작품을 보면 "캐나다 노바스코샤 미술관"을 방문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마지막에 흐르는 "Dear Darling"의 애잔한 멜로디는 에버렛과 모드의 사랑을 돌아보게 만들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내가 왜 당신을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까?"
"난 사랑받았어. 난 사랑받았어. 에브"
How I ever thought you weren't perfect?
I was loved. I was loved, Ev.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내 사랑>은 인생 후반에 꽃을 피운 캐나다의 나이브 화가 모드 루이스와 그의 남편인 에버렛 루이스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모드 루이스는 실제로 캐나다 최고의 나이브 화가로 손꼽히는 인물로 “그림 그리는 일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식이었다”라고 말한 단순한 삶을 살았던 예술가이기도 하다. 그림자가 없는 세상을 그리거나, 겨울 풍경에 단풍을 그려 넣고, 다리가 세 개인 소를 그리며 화폭에 일상의 다양한 풍경을 담아낸 모드 루이스의 그림은 영화 <내 사랑> 속에서도 빛을 발하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모드 루이스는 태어났을 당시엔 보통의 아이와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8살 때부터 턱의 발달이 멈추면서 성장이 느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홈스쿨링으로 모드 루이스를 교육시켰고, 어릴 때부터 창문을 통해서만 세상을 관찰하며 남들과는 다른 어린 시절을 보냈다. 2년 내리 양친을 떠나보낸 모드 루이스를 딕비에 사는 고모가 받아들였고, 자신의 운명을 바꿔 놓는 신문 광고를 본 곳도 고모 집에서였다. 그녀가 본 광고는 에버렛 루이스라는 남자가 그의 집을 돌볼 가정부를 구한다는 것이었고, 운명처럼 만난 에버렛 루이스와 34살의 나이에 결혼했다. 모드 루이스는 에버렛과 함께 걸은 사랑의 여정을 작은 집에 그림으로 그려 넣었고, 부부가 살았던 작은 집은 현재 사랑스러운 모습 그대로 복원돼 캐나다 노바스코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모드 루이스의 작품 세계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솔직함이 묻어났고, 비록 몸은 불편했지만, 화폭에 쏟아낸 내면의 기쁨만큼은 누구보다도 생기발랄하고 선명했다. 모드 루이스는 훗날 “어차피 여행은 나랑 어울리지 않는다. 손에 붓이 쥐어져 있고 눈앞에 창문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라고 회고했으며,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매력을 지닌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켜 많은 전문가와 미술 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모드 루이스의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권은 노바스코샤 미술관 측에 있고 미술관 측은 모드 루이스의 몇몇 작품을 <내 사랑>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줬다. 에버렛과 모드의 작은 집, 집안의 가구, 가정용품도 그중 하나이다. _ <출처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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