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의 수수께끼.
"목소리는 하나인데 아침에는 다리가 네 개, 점심에 두 개, 저녁에 세 개인 것"은 "인간"이다.
어릴적엔 손발로 기고, 성장하면 두 발로 걷다가, 늙으면 지팡이를 짚고 다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벤자민만은 예외다. 벤자민은 아침에는 다리가 세 개, 점심에는 두 개, 저녁에는 네 개가 된다.
벤자민은 쭈글쭈글한 피부에 관절염을 가진 80세 외모의 사내아이로 태어난다. 시간이 흐르면서 젊어지는 벤자민은 결국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 품에 안겨 죽음을 맞는다.
태어난 순간 친아버지에게 '괴물'로 비춰지고, 딸에게 조차 존재를 드러낼 수 없는 삶. 보여지는 모습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의 형태와 너무나 다르다. 그러나 인간은 어느 누구라도 죽음을 비껴갈 수 없으며, 아무리 독립적인 삶을 산다하더라도 처음과 끝에는 누군가의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 그렇게보면 벤자민의 삶 또한 일반적인 인간의 삶과 다른 범주에 있지 않다.
"현실이 싫으면 미친개처럼 날뛰거나 욕하고 신을 저주해도 되지만 마지막 순간엔 받아들여야 한다."
You can be mad as dog at the way things went ...
You can sewar, curse the fates,regret everything you but when it comes to the end ...
You have to let go ...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면 전사한 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전쟁터에서 죽은 수많은 전사자들이 다시 돌아와 잃었던 삶을 다시 살 길 바라는 시계공은 뉴올리언즈 기차역에 '거꾸로 가는 시계'를 만들어 건다. 그와 함께 80세 외모의 사내아이 벤자민 버튼의 삶이 시작된다.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면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나아가는 길이 달라지더라도 결국 인생의 종착역은 모두가 같은 지점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그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화려한 무용수의 삶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하며 늙어가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이지에게 벤자민은 말한다.
"영원한 것은 없어."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해도, 거부하고 싶은 현실을 결국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우리의 삶은 기회로 결정된다. 놓쳐버린 기회에 의해서도...
우린 살아가면서 끝없이 상호작용을 한다. 우연이든 고의든, 그걸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삶은 무수히 많은 상호작용의 연속이다. 누구도 통제 못하는..."
딸 캐롤라인에게 남긴 엽서에는 벤자민의 삶의 자세가 그대로 담겨 있다. 묵직하게 가슴 한 구석을 차지하는 말이다.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렴.
To be whoever you wanna be
시간 제한 같은 것은 없단다. 언제든 네가 원할 때 시작하렴.
There is no time limit, Start whenever you want.
너는 변화를 택할 수도, 혹은 그대로 머무르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어. 변하거나 머무르는데 규칙 같은 것 따윈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지. 우리는 그 과정 속에서 최고를 만들어낼 수도, 최악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나는 네가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길 희망한다.
You can change or stay the same. There are no rules to rules to thing. We can make the best, or the worst out of it. I hope you make the best of it.
너를 놀라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보기를 바라고, 네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들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같은 것을 봐도 너와는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으면 한다.
I hope you see things startle you. I hope you feel things you never felt before. I hope you meet people with a different point of view.
너 자신에게 자랑스러운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만약에 네가 가고 있는 길이 자신에게 자랑스러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느껴질 때는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I hope you live alife you're proud of And if you find that you're not. I hope you have the strength to start all over again.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을 뿐 마지막 도착하는 곳은 같다."
They're on different paths, but the last stop is the same.
누군가는 강가에 앉으려고 태어나고
누군가는 벼락을 맞고
누군가는 음악에 조예가 깊고
누군가는 예술가이고
누군가는 수영하고
누군가는 단추를 만들고
누군가는 셰익스피어를 읽고
누군가는 그냥 엄마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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