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오웰
1903년 6월 25일 당시 영국령이었던 인도 벵골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조지 오웰은 필명이다.
8세 때 사립 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상류층 아이들 틈에서 심한 차별을 맛본다.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스쿨에서도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다. 점차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 수업을 쌓았다.
전체주의를 혐오했던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는 뛰어난 기록 문학으로 평가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해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졌다. 그 와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해 전체주의의 종말을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전체주의라는 거대 지배 시스템 앞에서 한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1984》는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으나 악화되는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출처 : 다음백과>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역사적 정치 풍자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동물농장」은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스탈린 시대에 이르기까지 소련에서의 정치 상황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니콜라스 2세의 차르 정권을 뒤엎고 권력을 장악한 볼셰비키 혁명은 이른바 역사상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이다. "
_ 《작품해설, 도정일≫
전 세계에서 1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단지 스탈린 독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반증이다. 「동물농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아직도 권력은 누군가에게 독점되어 있고, 어떤 집단은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 평등한 사회이지만, 누군가는 더 평등하다.
"인간은 생산하지 않으면서 소비하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그는 젖을 생산하지도 않고 달걀을 낳지도 않으며 힘이 부쳐 쟁기도 끌지 못하고 토끼를 잡을 만큼 빨리 뛰지도 못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동물의 주인입니다."
생산물을 착취하고, 동물들 위에 군림하던 인간을 쫓아내고, 동물들은 농장의 주인이 된다. '메이너 농장'은 '동물농장'으로 바뀐다. 모든 동물은 각자 자기 능력에 따라 일했고, 먹을 것도 더 많이 돌아가고, 여가도 훨씬 더 많았다. 그러나...
"모든 동물이 평등하고 모두가 자기 능력에 따라 일하는 사회, 강자가 약자를 보호해 주는 사회를 꿈꾸었는데, 그 사회 대신 찾아온 것은, 아무도 자기 생각을 감히 꺼내 놓지 못하고 사나운 개들이 으르렁 거리며 돌아다니고 동물들이 무서운 죄를 자백한 다음 갈가리 찢겨 죽는 꼴을 보아야 하는 사회였다."
존 달버그 액턴(John Dalberg-Acton) 남작은 “권력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으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Power tends to corrupt and absolute power corrupts absolutely)”고 했다.
견제되지 않는 권력은 부패한다.
일요일 아침에 진행하던 '회의'가 폐지된다. 정보가 독점된다.
개들은 돼지들을 지킨다. 돼지들은 다른 동물들과 구분되고 더 평등한, 특권계층이 생긴다.
동물들의 일곱 계명은 하나 씩 하나 씩 바뀌어간다. 글을 읽을 수 있는 당나귀 '벤자민'은 계명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른 동물들에게 그 변화를 알리지 않는다. 지식인이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
돼지들의 입이 된 양들은 변화된 계명을 노래한다. 언론이 권력의 대변인이 된다.
성실한 말, 복서는 의문을 달지 않는다. 돼지가 틀릴 수 없다고 믿는다. 비판적 사고의 결여다.
결국, 인간의 자리에 돼지들이 앉는다.
"돼지들의 얼굴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이제 알 수 있었다.
창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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