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딘가에 내가 있을 거 같은데... 지금 이 시간이 오래 기억될 거 같거든. 행복한 시간으로."
귀주는 결혼식 당일, 그 시간으로 돌아가지만 행복한 기억이 아니다. 그래도 다시 돌아간다.
"모든 시간이 다 거짓이었다?" 믿기 힘들다. 믿을 수가 없다. 13년 전 다해를 구한 사람이 자신이 아니었다?
만흠과 동희는 동희의 하늘을 나는 능력을 들킨 건 찜찜하지만 그래도 그 사기꾼 집안의 손아귀에서 벗어났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순구는 뭔가 되돌려야 한다는 마음이 든다. 다해로 인해 가족의 능력이 다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귀주는 과거의 사람에게도 닿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일홍도 의심스럽기만 하다. 왜 스스로 사기꾼이라고 폭로하며 결혼식을 망쳐 버렸을까. 배신인가? 일홍은 다해를 방에 가둔다. 그리고 정황상 복씨 가족이 진짜 초능력 가족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일홍은 직접 확인하기로 한다.
이나는 혜림이의 친절한 미소 뒤에 숨겨진 속마음을 읽게 된다. 웃으며 함께 가자하지만 "따라 오지마"라고 얘기하는 속마음. 이나는 혼란스럽고 힘겹다. 안경도 떨구고 거리로 뛰어나온 이나. 과거 사고 당시 엄마와의 기억이 떠올리다 사고를 당할뻔 한다. 안경이 없으니 사람들 속마음이 다 읽혀진다. 자신을 더 힘들게 하는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들.
한편 귀주는 과거 시간에 소환된다. 행복하다 생각한 기억도 없는데 말이다. 다해와 함께한 시간을 떠돌고 있다.
" 왜 나는 자꾸 되돌아 오는 거지?"
귀주는 자신이 왜 과거의 시간에 붙들려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자신이 과거 시간을 헤매고 다니는 동안 이나가 사라졌다.
사라진 이나가 나타난 곳은 다해가 있는 찜질방! 이나가 다해를 찾아왔다. 일홍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제 발로 찾아온 이나를 이용해 복씨 집안으로부터 한몫 챙길 심산이다.
"현대인의 질병을 유발하는 가장 고질적인 원인이 뭔 줄 알아? 가족! 그 지긋지긋한 곳에서 저 꼬맹이를 거내 준 게 너고... 너한테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단 소리야. 복씨네가 초능력으로 부를 축적한 게 사실이라면 애초의 계획보다 훨씬 더 크게 집어삼킬 수 있어. 저들은 섣불리 경찰에 기댈 수 없지. 실수를 만회할 기회야."
이나는 안경을 잃어버리고 생각나는 사람이 다해밖에 없었다고 한다. 눈 보는 게 무섭지 않은 사람은 다해뿐이라네. 너무나 투명해서인가? ㅋㅋ
다해는 이나를 통해 귀주가 자신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다해는 이나에게 안경을 맞춰 준 후(78만 원. 헉!) 귀주에게 인계~
귀주는 다해에게 13년 전 5층 창고에 갇혀 있던 화재 생존자가 맞느냐고 묻는다.
"그날 나랑 근무를 바꿔 준 선배가 현장에서 순직했어요. 5층 창고에 사람이 있다는 소리에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건물로 뛰어들어 갔거든. 내가 도다해를 구한 게 아니라면 어쩌면 선배였을지도 몰라요. 선배한테는 가족이 있었어요. 아내도 있고 겨우 서너 살 된 아들도. 선배가 목숨을 걸고 구해 준 학생이 겨우 이런 어른이 된 건가? 가치 있게 살아 줘요. 부탁합니다."
귀주는 다해에게 가치 있게 살아달라고 부탁하며 다해와의 시간은 끝난 것 같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지나간 시간은 다 지울 거고 다시는 그 시간을 떠울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다시는 도다해와의 시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뒤돌아 서는 귀주를 슬프게 바라보던 다해 앞에 다시 나타난 귀주! 미래의 귀주가 나타났다. 자신을 붙잡으라고 한다. 그리고 누나가 위험하다고 누나한테 가보라고 한다.
다해를 의심하는 귀주는 동희에게 전화를 걸고, 전화를 받은 동희는 자신에게 아무 일도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혹시...
한편 그레이스는 동희가 나는 현장을 포착하려고 음모를 꾸민다. 승강기 작동을 멈추게 해서 동희가 계단으로 이동하게 만든다. 계단으로 이동하려던 동희는 지한을 만나기 위해 마음이 급해져 한번 날아서 이동해 볼까 시도하는데, 그때 그레이스는 난간에서 동희를 밀어 버린다. 앗! 동희는 날지 못한다. 결국 바닥에 쿵!
천만다행~ 마친 도착한 귀주를 온몸으로 동희를 받는다. 아니 받았다기보다는 동희 밑에 깔린다. 귀주 덕분에 동희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귀주는 팔에 부상을 입는다.
동희의 위험을 알아차린 다해에게 이나는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다. 이나를 속일 수는 없지. 결국 다해는 이실직고한다.
"니 아빠 과거에서는 아무한테도 안 보인다며. 아무 데도 닿을 수도 없고. 나는 보여. 닿을 수도 있고. 이유는 왠지 모르겠지만."
추락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던 동희. 아니다. 하... 영양실조란다. 동희의 전화를 받고 병원에 도착한 만흠. 이나를 유괴하고 동희를 밀어 버린 사람이 다해라고 믿는다. 이나와 함께 있는 다해를 발견한 만흠은 다짜고짜 뺨을 때린다. 와~ 미친.
"초능력 별거 아니네요. 미래도 보고 과거도 보고 전부 다 보는 줄 알았더니 정작 눈 앞에 있는 건 못 보시고. 아깝다. 초능력 가족이 이렇게 쉬울 줄 알았으면 좀 더 버텨보는 건데. 대비 단단히 해 두세요. 우리 엄마 한번 물면 안 놓거든요."
이 상황을 지켜보던 이나가 팩폭을 날린다.
"할머니도 했잖아요. 도둑질. 꿈에서 복권 번호 보고 주가 그래프 보고. 미래를 훔친 거잖아요. 아줌마랑 손잡아요. 그럼 다시 미래를 훔칠 수 있어요.... 할아버지도 알았죠? 아줌마가 미래에서 온 아빠를 본다는 거."
이제 귀주의 가족들은 다해가 과거로 돌아간 귀주에게 닿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그리고 이나는 귀주에게 다해를 구해주라고 한다. 지금 아마 갇혀 있을 거라고. 결혼식을 망치고 자신을 그냥 돌려 보냈으니 말이다. 이게 무슨 소리? 귀주는 다시 결혼식이 있었던 시간으로 돌아간다. 거기엔 눈물을 흘리고 있는 다해가 있다. 그리고 그 시간 일홍이 다해의 빰을 때리고 차에 태워 데려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다해에게 찜질방 가족은 다해의 의도를 묻는다. 이제 찜질방 가족들은 과거로 돌아가는 귀주, 그 과거의 시간에 유일하게 닿을 수 있는 존재가 다해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 형태가 병원에서 귀주와 동희의 이야기를 엿들어서 알게 된 정보이다.
일홍이 다해를 다그치고 있을 때 들리는 발걸음 소리. 귀주가 왔다. 그리고 거래 제안, 관계 재설정!
"어쨌든 우리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거 같으니까. 지금부터는 철저히 비즈니스 관계로. 도다해랑 보낸 시간이 곧 타임슬립 포인트니까. 거기다가 도다해 씨가 조금만 협조해 주면 내 능력에 제법 쓸모가 생기거든."
외롭게 술을 마시고 있는 순구. 처량해 보인다. 그런 순구의 어깨에 닿는 여인의 손길~ 뭔가 일이 벌어지겠군.
"뭘 바라고 이래?" " 간단한데. 나랑 시간을 보내 주기만 하면 돼요. 되도록 자주, 오래."
"누구 마음대로?" "관계 재설정하자니까 말부터 까네. 뭐, 그러자 다해야."
"다 끝났어." "응, 그래서 말인데 우선 과거를 좀 돌이켜야 겠어. 널 붙잡을 거야."
"뭐?" " 우리가 끝났던 시간을 돌이킬 거야."
그리고 타임슬립~
귀주가 돌아간 시간은 마지막 인사를 했던 그 시간.
"왜 왜 나를? 왜 자꾸, 왜 자꾸 뒤돌아보는데요?"
"좀 도와줘야겠는데?" "뭘요?"
"나 붙잡아요.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8화 미리보기https://tv.jtbc.co.kr/trailer/pr10011691/pm10068831/vo10770201/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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