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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Cinema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_단편경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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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영화 관람으로 눈도장을 찍었는데 벌써 13회를 맞았다.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영화제는 고향집 방문처럼 나에게 편안함과 설렘을 선물한다. 파주에서 영화제를 진행했을 땐 일정을 비우고 하루 종일 이 영화 저 영화 관람하곤 했는데, 백석 메가박스에서도 영화를 상영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하루를 온전히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 접근성이 용이해졌는데 영화 관람 회수는 줄었다.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과 함께 관람하는 것도 주저하게 된다.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온라인 상영을 한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놓쳤던 작품을 차분히 관람해야 겠다. 10월 1일 오픈할 다큐멘터리 전용 OTT, VODA도 기대해 본다.

 


 

"우리의 일상은 잠시 멈추었지만, 올해도 변함없이 다큐멘터리는 계속됩니다."

 

■ 온라인 상영은 DMA Docs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플랫폼 'VoDA'에서 진행된다.

  • 대여료 : 장편 3,000원, 단편 1,500원 (결제 후 48시간 관람 가능)
  • 10월 1일부터 다큐멘터리 전무 OTT로 'VoDA' 상시 운영

 

VODA 온라인 상영관 https://www.voda.dmzdocs.com/home

 


■ 결혼 ■

두 사람이 법에 따라 부부 관계를 맺는 일. 신랑·신부의 가족과 결혼으로 형성되는 새 가족 모두에게 중요한 사건이다.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결혼은 의식에 의한 혼인으로, 구혼기간이나 동거와는 구분된다. 결혼식은 크게 세속의식으로 하는 것과 종교의식으로 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모든 사회에서 결혼을 법적으로 인가하는 주된 목적은 자녀가 합법적으로 승인받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결혼은 이혼을 통해 끝내는 것이 가능하며 이혼이 허용되지 않는 곳에서도 사실적 근거나 법적으로 규정된 상태에 따라 별거가 허용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혼이 관례화되면서 많은 나라에서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 _ <출처 : 다음 백과>

 

결혼과 관련된 두 편의 영화를 관람했다. 시대는 변해가는 데 제도와 사람들의 생각은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내 생각도 변하고, 시대도 변한다.

두 편의 단편영화를 보면서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사회적 편견'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서도.

 


 

▷ 해피해피 이혼파티 Happyhappy Divorceparty

 

출처 :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홈페이지

 

□ SYNOPSIS

왜 결혼기념일은 있는데 이혼기념일은 없을까? 나의 부모님은 15년의 결혼생활 끝에 이혼했다. 2020년은 그들이 이혼한 지 15년째가 되는 해이다. 딸들은 엄마의 이혼 15주년을 기념하는 근사한 파티를 열어주고 싶다. 

 

"연간 혼인 건수 22만 3,502건(월간 1만 6,153건)), 이혼 건수 10 만 6,500건 (월간 8,445건)"

(2021년 5월 기준 KOSIS 통계청)

 

영화는 두 딸이 이혼 15년이 된 엄마의 이혼파티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혼율이 절반 가까이 되지만 이혼 가정을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도 불편하다. 강의 시간에 교수님이 "이혼으로 가족이 해체된다"라고 표현했을 때 작은 딸은 "우리 부모님은 이혼했는 데 저희 가족은 해체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지니고 있는 "가족"의 통념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국어사전에 '가족[家族]'은 "부부를 중심으로 하여 그로부터 생겨난 아들, 딸, 손자, 손녀 등으로 구성된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지며 대개 한집에서 생활한다."고 되어 있다. 이제 가족에 대한 개념도 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혈연관계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한다.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 지을 때 누군가는 상처 받고 비정상으로 배제된다. 

엄마는 "어차피 인생은 혼자야"라고 말한다. 같이 있어도 외롭고, 혼자 있어도 외로운 게 인생이다. 결국 인생은 스스로가 일구어가는 것이다. 혼자서, 그리고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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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랑날랑 혼삿길 I smell Wddding Bells

 

□ SYNOPSIS

‘혼삿길에 우뚝 선 오픈리-게이’
성소수자인 주인공 민기는 결혼 적령기에 들어감에 따라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지만 오래 만난 파트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성결혼을 하지 못하는 현실 때문에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그리고 게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혹여나 친형의 결혼에 걸림돌이 될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가족들에게 하나씩 질문을 던진다. 나아가 “나랑 결혼하고 싶어?”라는 물음에 동성 파트너로부터 솔직하면서도 현실적인 대답을 듣게 된다. 

 

본인은 동성애자를 편견을 갖고 임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았더니 "무관심"이었다고 형수는 말한다. 본인과 관계되지 않았기에 크게 관심 갖지 않았다는 얘기다. 사돈이 성소수자인 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지만, 내 자식이 성수자라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고 사돈어른은 솔직하게 말한다.

"결혼"... "결혼하지 말고 그냥 이렇게 살면 안 되겠어?"라는 엄마의 인터뷰 장면은,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자녀가 또 다른 차별과 편견 속에서 힘겨워할 것에 대한 우려의 마음이 읽혀 안타깝기도 했다. 사회 분위기가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성소수자는 특별한 존재, 거북한 존재로 비치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알고 있는 누군가가 성소수자라면 무관심할 수 없다. 관심 있게 살피고 받아들이고, 변하게 된다. 사회는 그렇게 변해간다.

 


 

"다큐멘터리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안에서 내 모습을 발견한다. 그렇게 타인의 삶에 공감해 간다."

그래서 난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를 기다리고, 맞이하고, 그 안에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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